부부의 세계로 보는 데이트 폭력과 가스라이팅의 위험, 징후
요즘 ‘부부의 세계’ 드라마가 굉장히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로 나오는 김희애 배우의 역할부터, 단순히 부부문제가 아닌
연애관계에 있어서도 우리가 주의깊게 살펴야 할 많은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덕분에 생소했던 가스라이팅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알게되고
신체적 폭행 뿐만이 아닌 집착으로 인한 정신적인 데이트 폭력에 대해서도 깊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가스라이팅’
영국 런던에서 공연된 <가스등>에서 유래된 단어로, 아내의 유산을 가로채려는 남편이 아내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기 위해 집안의 가스등을 점점 어둡게 만들고 집안이 어둡다고 말하는 아내에게 “당신이 잘못본거야” 라며 오히려 스스로를 의심하고 불신하게 만듭니다.
이처럼 피해자의 심리와 상황을 조작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무력화시킨 후
지배력을 행사하는 심리적 조작 수법입니다.
오늘 함께 다룰 데이트폭력도 일종의 가스라이팅입니다.
심리적인 데이트 폭력으로 심리학적에서는 큰 틀로 데이트 폭력안에 가스라이팅을 함께
분류하고 있습니다.
부부의세계 연기파 배우들 중, 이학주 배우가 최근 ‘데폭남’이라는 신조어로
뛰어난 집착남, 전 여자친구에게 가스라이팅과 데이트 폭력을 행사하는 남자친구로 등장하는데요
우리가 집중해서 봐야 할 것은 극 중 이학주 (박인규 역) 배우가
전 여자친구에게 행하는 데이트 폭력은 심리적인 부분과 신체적 폭행 모두를
갖추고 있는 최고 레벨의 데이트 폭력입니다.
여기서 어떤 부분을 통해 데이트 폭력과 가스라이팅이 위험하며,
여자친구입장에서 어떤 실마리를 통해 내가 현재 신체적 폭행을 당하지 않아도
가스라이팅 또는 데이트 폭력을 당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1)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큰 영향력을 줍니다.
피해자가 이미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는 가정 하에,
피해자의 자존감을 하락시키고 다른 사람에게 너는 공감받지 못하지만 나만은 널 이해하고 있다.
“나는 너 원망안했어. 나 바뀌었어 많이. 너 힘들게 안해. 절대로”
-JTBC ‘부부의세계’ 극중 박인규의 대사.
2) 가해자에 의해 피해자는 이성적인 판단력이 흐려지며
감정적으로도 불안한 상태가 됩니다.
극 중 심은우 배우(민현서 역)가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으로
남자친구에 대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버티지 못해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죠.
이것 역시 철저한 이성과 감성에 대한 장악에서 발생한 가스라이팅으로
굉장히 치명적인 데이트 폭력입니다.
모든 시청자가 알고 있겠지만,
부부의 세계에서 등장하는 데이트폭력과 가스라이팅은 최고 레벨의 위험한 단계입니다.
하지만, 데이트 폭력과 가스라이팅은 시작이 어려울 뿐,
한번 정신적인 데이트폭력과 가스라이팅으로 접어들게 되면
점점 자아를 잃게 되고 나를 부정하게 됩니다.
사랑은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감정을 부정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상대가 나로 인해 신체적 상처 뿐 아니라 정신적인 상처를 입었다면
그건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상대방에게 정신적인 데이트 폭력과
가스라이팅을 행사한 것이 됩니다.
가스라이팅과 같은 데이트 폭력 관계가 형성되지 않길 바라고
현재 본인의 연애관계가 가스라이팅 관계는 아닌지 한번쯤 되돌아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