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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성공스토리] 이별 후 차단, 마음 떠난 남자와 재회성공

저도 이렇게 후기를 쓸 수 있을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쓰게 되니 기분이 묘하네요.ㅎㅎㅎ

좋기도 하고, 그 때의 기억들이 떠올라서 갑자기 울적해지기도 하고

 

늘 자신있는 저였지만 그에게는 자신이 없었어요.

과거 연애의 아픈 기억 때문인지 언젠가 나를 또 떠날거라는 생각, 떠날 수 있을거라는 생각

늘 제 옆에 있는 그였는데 전 나쁜 생각들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행복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아마 이미 마음떠난 남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나봐요

 

천 일이 넘는 기간동안 연애를 하며 단단한 관계라 생각했지만 제가 그를 놓고 있었고 그도 저를 놓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도 나름 잘 지내왔다고 생각했는데 제 마음도 그의 마음도 점점 식어갔나봐요.

언제 헤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관계였죠.

만난 기간은 오래된듯 하지만 그 관계의 깊이는 얕은....

 

헤어지면서.. 그는 저를 이별 후 차단 했습니다.

모든것들을 이별 후 차단당해서...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

그렇게 멍하니 있다가... 5일 정도 고민했었나?

 

나에게 돈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그나마 믿음직스러워 보이는 하플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마음이 참 먹먹해졌어요. 제 행동들이 그에게 입힌 상처를 생각하니 미안하더라고요.

물론 모든 관계에서 일방적인 잘못이 없다고 하지만 그냥 제가 변하고 싶었어요.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속 시원하게 하지 못하고,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주기만을 바라며 온 몸으로 감정을 표출해서 '얼른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위로해줘!! 해결책을 내란말이야!!'라는 식의 의사소통을 하는 저였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싫은소리, 거절하고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해서

마치 착한아이 컴플렉스에 빠진 사람같은?? 그런 사람이요.

상담을 받는 한 달 남짓한 시간동안 정말정말 즐거웠습니다.

 

공부같은건 다시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살아왔지만, 이끌어주시는대로 하나하나 배워가고 실천하다 보니 점점 제가 변하고 있는걸 느꼈어요.

재회가 어려울 수도 있을것 같다? 내가 상처를 받을것 같다? 라는 생각은 1%정도 했네요.

그냥 믿고 열심히 따라갔어요. 신나고 즐겁게!! 물론 상담시간은 재미있었어요!!!

'사람을 만나고 사귀고 이어가는 방법을 그렇게 공부해야하나? 그냥 하면 되는거 아냐?'

 

아니오, 사랑은 노오력 해야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그를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사람인지라 노오력은 해야지요.

배워가는게 되게 재미있었어요.

 

뭐 결론은 해피엔딩입니다.

과정은 정말 나빴고 힘들었어요.

이별 후 차단 당했지만,

마음 떠난 남자 잡는법을 얼마나 생각하고 찾았는지..

그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고

과거에 만났던 사람으로 인해 재회에 대한 나쁜 기억이 있어 두려움이 있었지만

하플과 함께한 재회는 달랐어요.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한 연애를 진행중이랍니다.

다들 하플에서 행복하시길 기도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