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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관계

오래된 커플 권태기, 시간갖자는 말은 이별의 시작일까?

 

연애의 처음 시작은 설렘과 열정,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함께 있기만 해도 서로의 눈만 마주쳐도 애정을 느낄 수 있고

남자친구 여자친구의 바람과 소망을 이뤄주고 싶은 사랑으로 차 있습니다.

아주 짧은 연애가 아니었다면

서로 가까워지는 단계를 지나고 편해지게 되는 시기가 찾아옵니다.

편해진다는 것은 서로를 잘 알게되고 같이 있어도 설렌다기 보다는

아늑한 사이가 된다는 뜻도 되지만 서로의 감정에

조금씩 무감각 해진다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설렘이 없이 서로에게 무감각해지는 단계가 되었을 때

사람들은 커플 권태기가 찾아왔다고 얘기합니다.

 

조금 더 깊게 들어가본다면

설레는 마음이 없어지고 편해진 단계가 권태기라면

권태기가 연인 관계에 있어 정말 나쁜 것일까요?

 

연인 서로에게 편해지고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단계에서

처음 시작의 설렘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권태기라 칭하고,

남자친구 여자친구에게 시간을 갖자라고 말하는

시간갖자는 남자와 시간갖자는 여자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이런 말을 하는 걸까요.

 

연인사이의 사랑이라는 뜨거운 감정.

가족, 지인과의 사랑이 아닌

오직 연인에게만 국한된 ‘사랑’이라는 감정은

3년을 넘기지 못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성인 남녀의 평균이니 개인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뜨거운 감정, 콩깍지와 같은 사랑은 육체적인 호르몬에 의해 결정되는데

일종의 마약과 같은 물질로 뇌의 쾌락 중추가 지속적으로 활성화 됩니다.

이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될 때에는

평소 내가 좋아하지 않았던 상대방의 모습이라도

굉장히 좋고 멋있게 보여지게 됩니다.

 

호르몬의 분비가 점점 줄어들고,

이제는 더 이상 뇌에서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을 때

그제서야 상대방의 단점이 드러나게 되고,

나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과하게 표현됩니다.

상대방의 싫은 점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죠.

 

원래 그래왔던 남자친구, 여자친구의 모습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면서

자신의 감정에 의구심을 품게 됩니다.

오래된 커플 권태기에 들어온 연인들은

“우린 성격이 맞지 않아.”

“넌 변했어”

“우린 너무 달라”

라는 말로 시간을 갖자 라고 얘기합니다.

 

어떠신가요.

단지 호르몬의 분비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연애를 하고싶진 않으실겁니다.

싫지는 않은데 달라서 힘들어요. 싸워서 힘들어요.

초반 같은 즐겁고 설레는 연애만 하고 싶고

연인의 힘든 부분은 마주하기 싫기 때문에

권태기를 시간갖자는 말로 포장하는 것으로 들립니다.

세상 어느 무엇이나 어느 사람이나 지겨워지는 순간이 오겠지만

오랜 시간 함께 시간을 보낸 연인이라면

서로에 대해 잘 알게되고 단점을 마주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잘 알게되면 대화가 줄어들고 단점을 마주하게 되면 부딪히는 것을

함께한 시간에 대해 모든 것을 부정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서로 함께 한 시간이 서로를 더욱 신뢰할 수 있다고 믿는 것

이제는 과하게 편해지고 달라져 질린다 라고

둘 중 어느 생각으로 치우치는 것은 본인의 선택일것입니다.

 

지금 마주하고 있는 연인, 시간갖자는 남자친구, 시간갖자는 여자친구는

완벽한 신이 아닙니다.

당신이 신이 아니듯 당신과 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을 뿐인 사람인 것입니다.

서로의 변화와 단점을 인정하고 본인을 되돌아 볼줄 아는 연인의 권태기는

여전히 어딘가 사랑이 숨쉬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haple.kr